백성현씨는 지난달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견자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는 차세대 배우로 인정받았다.
소속사 측은 이후 여러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 캐스팅 제의를 받으며, 차기작을 검토하던 중 심사숙고 끝에 오는 6월 9일 첫 방송 예정인 MBC 특집 4부작 미니시리즈 '난닝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난닝구'는 마라톤을 주제로, MBC에서 4부작 특집으로 기획한 수목 미니시리즈이다.
드라마에서 백성현씨는 주인공인 육상선수 '구대구' 역을 맡았다. 구대구는 황영조도 울고 간다는 심폐기능과 두 개의 심장을 가진 러너로 고되고 지루한 훈련을 견뎌낼 수 있는 몸과 마음을 갖고 있다. 또 스타트가 좋지 않지만 절대속도에서 최고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의 소유자로 마지막 순간에 스퍼트로 승부를 보며 레이스자체를 즐기면서 뛰는 타입으로 의리와 팀워크를 가장 중요시 여기는 마라토너 역으로 자페아였던 형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는 죄책감과 트라우마가 있는 아픔의 캐릭터이기에 한동안 달리지 못한다.
백성현씨는 "'난닝구' 대본을 보면서 마라토너인 자페아 형의 그늘에 가려 사춘기 시절 고독함과 아픔을 겪었던 영화 '말아톤'의 중원이 생각났고, 영화 '말아톤'의 연장선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사춘기 시절 진로를 고민하던 중 연기자의 길을 선택하는데 결정적인 작품이었던 '말아톤'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에 작품선택에 망설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가 출연하는 MBC 미니시리즈 4부작 특집 미니시리즈 '난닝구'는 지난 주말부터 촬영에 돌입했다.
이지연 기자 webmaster@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