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이 '검찰 고발 사주' 의혹보다 대선에 더 큰 영향 미칠 듯
국민 67.5%, 차기 대선 양자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 다자대결 전망은 22.7%
투표 후보 결정 요인: '후보 개인 자질과 도덕성' 69.8%, '후보의 소속 정당' 26.3%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1야당 후보에 지명된 뒤 각종 지표에서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10일 발표된 YTN-리얼미터 대선 관련 정례 조사 결과 윤석열 후보는 다자대결, 양자대결 모두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10%포인트 안팎 앞서는 걸로 나타났다.
국민 3명 가운데 2명은 내년 3월 9일 치러질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중심의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번 대통령 선거에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이 윤석열 후보의 '검찰 고발 사주' 의혹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였다.
투표장에 갔을 때 대선후보 결정 요인으로는 '후보 개인의 자질과 도덕성'을 꼽은 응답이 '후보의 소속 정당'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먼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44.4%, 민주당 이재명 후보 34.6%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3.1%p) 밖인 9.8%포인트였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5.4%), 정의당 심상정 후보(2.8%), (가칭)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1.5%) 순이었다. 그 밖 인물은 3.0%, 없음(5.1%)과 잘모름(3.2%)을 합한 부동층 비율은 8.3%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윤석열 후보는 서울(이재명 35.7%, 윤석열 45.4%), 인천/경기(35.9%, 44.0%), 충청권(33.9%, 45.9%), 부산/울산/경남(22.2%, 57.4%), 대구/경북(14.3%, 57.4%)에서, 이재명 후보는 호남(64.1%, 13.0%), 강원(47.9%, 39.5%)에서 앞섰다. 제주(35.6%, 30.0%)는 오차범위 안 접전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18~29세(이재명 22.2%, 윤석열 38.2%), 30대(31.0%, 40.6%), 60세 이상(25.4%, 62.0%)에서 윤 후보가 앞섰고 40대(54.9%, 28.0%)에서는 이 후보가 우세를 나타냈다. 50대(43.2%, 41.9%)에서는 초접전이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이재명 66.7%, 윤석열 15.4%)은 이 후보, 보수층(16.2%, 72.5%)은 윤 후보가 각각 우세를 보인 가운데 중도층(30.3%, 43.3%)에선 윤 후보가 두 자릿수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88.1%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2.4%가 윤 후보를 지지했다.
이번에는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만 놓고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물어봤다.
결과는 윤석열 후보 50.0%, 이재명 후보 37.0%로 두 후보 간 격차는 다자대결 때보다 더 벌어졌다. 기타 인물은 5.9%, 부동층(없음 5.4% + 잘모름 1.7%)은 7.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윤 후보는 서울(이재명 37.4%, 윤석열 51.0%), 인천/경기(37.0%, 49.6%), 충청권(35.9%, 43.0%), PK(26.2%, 61.9%), TK(14.9%, 68.2%)에서, 이 후보는 호남(70.1%, 20.9%)에서 각각 앞섰다. 강원(50.2%, 46.1%)과 제주(49.2%, 43.0%)에서는 오차범위 안에서 이 후보가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이재명 25.8%, 윤석열 48.0%), 30대(33.7%, 46.5%), 60세 이상(26.4%, 67.0%)에서 윤 후보가 앞섰고 40대(57.2%, 31.2%)에서는 이 후보가 26.0%포인트 우세했다. 50대(46.5%, 46.4%)에서는 역시 초박빙이었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이재명 70.3%, 윤석열 19.1%)은 이재명 후보에게, 보수층(17.1%, 78.4%)은 윤석열 후보 쪽으로 압도적으로 결집했다. 중도층(34.0%, 49.7%)에서는 윤 후보의 두 자릿수 우세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88.9%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8.7%가 윤 후보를 지지했다.
대통령 선거 구도에 대해서는 집권여당인 민주당 후보와 제1야당 국민의힘 후보의 일대일 대결이 될 것으로 내다보는 응답이 3명 가운데 2명 꼴로 다수였다.
양자대결 67.5%, 다자대결 22.7%, 나머지 9.8%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양자대결 전망은 ▲서울(72.6%), 대구/경북(71.5%), 인천/경기(71.1%) ▲30대(72.6%), 40대(71.5%) ▲보수층(72.0%) ▲사무/관리/전문직(74.4%), 자영업(72.1%) ▲국민의힘 지지층(73.0%)에서 70%를 넘었다.
다자대결 전망은 ▲대전/충청/세종(32.2%), 광주/전라(30.9%), 부산/울산/경남(26.7%) ▲민주당 지지층(27.1%)에서 전체 평균(22.7%)보다 많았다.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논란과 ▷윤석열 후보의 검찰총장 재임 시절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여권후보에 대한 '고발 사주' 의혹 중 어느 것이 이번 대선에 더 큰 영향을 미칠까.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이라는 응답이 58.0%로 '검찰 고발 사주 의혹'(33.1%)보다 다수를 차지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9%.
이번에는 대통령선거에서 투표할 후보를 결정할 때 '후보의 소속 정당'과 '후보 개인의 자질과 도덕성'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영향을 미칠 것인지 물었다.
결과는 '후보 개인의 자질과 도덕성'이라는 응답이 69.8%로 '후보의 소속 정당'(26.3%)이라는 응답보다 두 배 넘게 많았다.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소속 정당보다는 '후보 개인의 자질과 도덕성'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것이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국민의힘이 크게 앞섰다.
국민의힘 39.9%, 민주당 29.4%를 기록해 두 정당 간 격차는 10.5%포인트로 오차범위(±3.1%p) 밖의 차이를 보였다. 이어 국민의당(10.8%), 열린민주당(4.4%), 정의당(3.0%)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은 1.8%였고 지지정당 없음(8.9%)과 잘모름(1.8%)을 더한 무당층의 합계비율은 10.7%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YTN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8~9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30명(무선 90%+유선 10%)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 조사(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