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야 유력 대선후보자 경쟁력 관전 - 이재명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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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여야 유력 대선후보자 경쟁력 관전 - 이재명 편
  • 이병익 기자
  • 승인 2021.07.19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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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칼럼니스트)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copyright 데일리중앙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 데일리중앙

현재 여당 대선후보 지지율 1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간이 꽤 길었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낙연 후보의 부상으로 약간의 하락이 있어 보이지만 지지율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의 지지는 민주당 지지층 다수와 중도층, 중산층을 비롯한 저소득층의 결합으로 이루고 있어서 외형적으로 볼 때 안정적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서 이재명의 과감한 정책 제안과 거침없는 정치적 행보도 이재명을 여권 부동의 지지율 1위로 만들어 놓았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들에게는 이재명은 믿음을 주지 못하는 존재로 보인다. 지난 대선의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이재명은 문재인 후보를 향해 거친 도발을 했다고 이른바 친문 당원들은 이재명에 대해 보이콧을 시도하는 듯하다. 이들은 이재명을 같은 편이라고 생각지 않는 것 같다. 민주당원들 중에도 생각이 서로 다른 것 같아 반이재명 정서가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반이재명 정서가 지난 대선 경선에서만 있었다면 그리 심각한 일이 아닐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른바 혜경궁 김씨의 트윗글에 대한 확증편향적인 정서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여배우 스캔들과 가족 간의 욕설 논란이 이재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제일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당내 경선에서는 상대 후보가 이 문제를 걸고 넘어갈 것같다.

이재명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논란, 가천대 비하 발언, 성남시의원 명예훼손관련, 석사논문 표절논란, 경기도지사 당선 인터뷰 논란, 장애인 비하 발언 등 구설에 오를만한 발언들이 많았고 2012년 대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기도 했고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국정원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재명지사는 사건이 있을 때마다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기도 했는데 그의 말이 물증이 있는 사실을 말한 것인지 아닌지 불분명한 주장이 많았다. 앞으로 대선후보가 되면 야당에서 검증한다고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으로서는 억울한 일도 있을 것이다. 트윗 아이다(08_hkkim)사건은 경찰에서는 이재명의 부인이 확실하다고 했지만 검찰은 증거부족을 이유로 기각했던 사건이다. 이재명이 헤쳐나가야 할 악재들이 즐비하다. 이런 문제로 여당의 경선후보자들은 검증을 벼르고 있고 이재명은 네거티브로 치부하고 자제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재명에 대한 의혹 중에는 여당 경선에서는 거론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본선 경쟁에서 야당에서 꺼낼 문제들이 있을 것이다. 우선 여당에서 거론할 것으로 보이는 형수와 욕설 논란은 이재명이 수 차례 사과했고 도지사 선거에서도 나온 이슈였지만 당시 민주당은 도지사 후보 이재명의 욕설에 대해 누구도 비난하지 않았고 오히려 음해나 마타도어로 치부했다. 그런데 이제 이재명에게 잘못을 묻는 것은 타당해 보이지 않는다. 이낙연 캠프의 설훈 의원은 형수에 대한 욕설을 부각하여 부도덕한 후보로 몰아가려는 시도를 노골적으로 하고 있으니 대응을 잘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이재명은 검증을 요구받는 사건들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다. 경선 경쟁자들은 1위 후보에게 타격을 주어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전략을 포기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이재명은 격정적인 성격 탓에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장, 도지사를 거치는 동안 기자와 시, 도의원들과 부딪히며 강한 모습을 보여왔으나 지금 돌이켜보면 인내하지 못한 후회를 했을지도 모른다. 좌파적인 사고가 가끔은 구설을 자초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날치기를 해서라도 통과시켜야 한다는 말로 비판을 받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즉흥적인 언사가 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국민이 지금까지 이재명의 문제점을 모르고 지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은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이 있으니 지지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자세를 좀 낮추고 비판과 비난을 구분하여 성실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네거티브와 마타도어를 당하지도 않아야 하겠지만 이재명 캠프에서도 자중해야 한다. 상호비방전이 전개될 경우 민주당 경선은 심각한 혼탁이 될 것이고 후보상호간의 앙금은 물론이고 캠프관계자들의 간에도 화합이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다.

험로를 개척해 나갈 의지와 자신이 있는지가 이재명의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것이다. TV 공개토론이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결코 유리한 상황만은 아니다. 이재명의 도전은 아직 5부 능선을 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이병익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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