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대선후보 TV토론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정책과 공약의 긍정적인 토론 내용도 있었지만 현재 지지율 여권 1위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각 후보들의 집중적인 견제와 공격이 더 부각 되었던 토론이었다. 8명의 후보가 나선 민주당의 TV토론은 분위기가 산만했던 것 같고 제한된 시간이 있으니 충분히 토론할 기회가 주어졌다고 보기에 어려웠다. 예선토론을 거쳐 3~4인의 토론이었다면 집중력을 갖고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민주당의 TV토론을 보면서 앞으로 있을 국민의힘 후보경선 토론을 생각해보게 된다.
국민의힘 대선후보군으로 나섰거나 거론되는 사람을 예상해보면 윤석열. 최재형, 안철수, 김동연, 윤희숙, 하태경, 안상수,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김태호 등 12명 전후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 이들 중에 출마하지 않을 사람도 있고 새로 등장할 후보도 있을 것이다. 윤석열과 최재형, 김동연. 안철수 등이 입당을 한다면 이들이 모두 모여 후보경선을 하기에는 숫자가 너무 많다, 2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후보경선을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2개의 그룹에서 3명씩을 1차 선발하고 다시 2차 선발로 3명을 가리고 다시 결승으로 후보를 선발하는 형태라면 최대의 흥행이 될 것 같다.
국민 여론 지지율의 반영비율과 현장 선호도 조사를 반영하는 규칙을 만들어 공평하고 객관적으로 후보를 결정하는 것만 당 지도부가 정하면 될 것이다. 이준석 대표가 3~4인의 경선을 김재원 의원에게 말한 적이 있다고 하니 기대해 보겠다. 경선을 관리하는 당 대표의 영민함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믿어볼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 큰 관심믈 끌어낸 당 대변인 선발 베틀을 기획한 장본인이기에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는 여, 야를 막론하고 사활을 걸어야 하는 중요한 선거이다. 선거를 최선을 다해 멋지게 치르는 노력을 할 것이다. 관심을 끌어내고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최후에 선발된 각 정당의 후보들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것을 설득하고 그 여세를 투표장까지 가져가야만 하는 것이다.
후보자 개인의 선거전략도 중요하겠지만 당의 선거전략이 승패를 좌우하게 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민주당도 예선토론을 통해서 관심을 끌지 못했던 이유를 찾았을 것이므로 6명의 후보가 나오는 결승은 흥미를 유발할 계획을 갖게 될 것이다. 민주당 후보 6명의 결승도 잘못하면 산만해질 우려가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3~4명의 후보로 압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조언을 아울러 드린다. 국민의힘은 근래에 들어 가장 좋은 조건의 선거를 치를 것 같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만 제대로 공략한다면 수월한 선거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권의 분열 상황을 우려하게 된다.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이유를 설명하며 윤석열의 빠른 입당을 권한 바 있다, 야권이 하나로 통합되지 못하는 상황이 길어지고 시기가 늦어지면 국민의 피로도가 쌓이게 되고 이와 더불어 현 정권의 레임덕이 늦거나 예상대로 오지 않을 때 야권은 일사분란함을 잃게 될 것이고 혼돈의 시간을 갖게 되고 내분의 소지도 있을 수 있다.
민주당도 강성친문이라는 세력으로 인해서 내부분열의 가능성이 있지만 국민의힘도 10인 10색의 보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지금은 정권교체라는 명분으로 하나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후보자들이 이전투구의 현상을 보이면 정권교체를 장담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하나로 마음을 모을 수 있는 후보 선출이 절실하다.
이병익 기자 webmaster@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