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 1위?... "그것이 내년 3월까지 간다고 보느냐, 경선을 해보면 안다"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홍준표 국회의원이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24일 "정치판에 등판하기도 전에 스무 가지 의혹이 나오는 거 자체가 문제가 많다"며 강력한 견제구를 날렸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자신의 국민의힘 복당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윤석열 X파일' 관련한 질문에 "본 일도 없고 거기에 대한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은 법의 상징이다. 법의 상징이었던 분이 정치판에 등판하기도 전에 스무 가지에 달하는 의혹이 있다? 그거 나오는 거 자체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철저히 검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직접 해명하고 돌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본인이 검증을 피하고 싶다고 피해지는 게 아니다. 정치판이라는 것은 없는 것도 만들어 내서 덮어씌우는 곳이다. 특히 대선은 더욱 더 그렇다. 그런데 있는 사실을 감출 수 있겠나"라며 "그건 본인이 직접 해명을 하고 돌파를 해야지"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지지율 격차가 많은 데 자신이 있느냐고 하자 "자신 없으면 (대선에) 나오겠냐"라며 "지금의 상황가지고 결정한다면 당내 경선도 대선 투표도 할 필요가 없다. 그냥 여론조사기관에 맡기면 끝나지"라고 했다.
그는 이어 "(여론조사에서) 2년 전 압도적 1위는 황교안이었고 작년에 압도적 1위는 이낙연이었다. 올해 1월 이재명 지사가 치고 올라왔고 3월에 윤석열 총장이 치고 올라왔다. 그것이 내년 3월까지 간다고 보느냐, 경선을 해보면 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경선 연기를 둘러싸고 후보들 간 합종연횡과 갈등을 빚고 있는 민주당 상황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그는 "경선 룰(규칙)은 당의 헌법과 법률(당헌당규)로 정해져 있는데 지금 민주당이 하고 있는 것은 특정인을 배제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그건 올바른 경선도 아니고 정당한 경선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그래서 야당 후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국민의힘으로 들어와서 국민의힘이 정한 당헌당규의 룰대로 경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총장이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든, 최재형 감사원장이든 야권 후보로 대선에 나서려면 국민의힘으로 들어오라는 얘기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지난해 3월 25일 총선을 앞두고 탈당한 지 1년 3개월 만인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복당을 하게 됐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