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정당별로도 차이... 민주당 지지층은 찬성, 국민의힘 지지층은 반대 우세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해묵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 논의가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속도감있게 추진되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가덕신공항 건설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렇다면 부산 강서구에 속한 섬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관한 유권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한국갤럽은 지난 2~4일 국민 1002명에게 가덕신공항 건설 찬반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 결과 '찬성' 33%, '반대' 37%로 엇비슷하게 나타났고 나머지 30%는 찬반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 호남, 그리고 공항 건설 예정지인 부산에서는 찬성 응답이 많았다. 특히 부산에서는 61%가 공항 건설에 찬성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 중도층, 그리고 대구·경북(TK)에서는 반대 응답이 다수를 이뤘다. 특히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부산과 대립해온 TK에서는 반대가 50%를 넘었다.
이처럼 가덕신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지지정당과 지역 간 명암이 크게 교차했다.
지역별로 광주/전라(찬성 40%, 반대 32%), 부산(61%, 20%)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TK(31%, 61%), 인천/경기(29%, 39%), 충청권(23%, 39%), 서울(32%, 38%) 등이다.
연령별로는 50대(34%, 46%), 18~29세(27%, 35%)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고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찬반 의견이 엇비슷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42%, 28%)에선 찬성이 우세했고 국민의힘 지지층(29%, 47%)과 정의당 지지층(38%, 45%)은 반대가 우세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3%, 39%)에서도 반대가 많았다.
이 조사는 지난 2~4일 한국갤럽이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5%(총 통화 688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