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안에서 코로나 검사 통해 2시간 이내 감염여부 판정받을 수 있게 준비
문진석 "국민안전 최우선으로 하되 항공·관광업계 코로나 극복 계기 만들어야"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자가격리 없이 해외여행이 이르면 내년 초 가능할 전망이다.
자가격리 없이 해외 입국이 가능한 '트래블버블' 관련 연구용역이 진행 중인 걸로 알려졌다.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22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여행 업계와 해외여행에 목말라하는 국민들을 위해 트래블버블의 시행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는 절망적인 상황에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코로나 종식까지 몇 년이 걸릴지 장담할 수 없다. 코로나 이후가 아닌 코로나와 일상이 공존하는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인천공항공사가 실시한 '트래블버블 후 해외여행 갈까'라는 조사를 언급하며 인남수 인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에게 트래블버블에 대한 설명과 추진 사항을 물었다.
인남수 직무대행은 "해외 입국자들에게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는 국가 간의 협약이다. 지난 16일 홍콩과 싱가포르가 트래블버블 협약을 맺었으며 현재 홍콩, 태국 등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우리나라와 협약을 맺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문 의원은 '출국 직전 코로나 음성판정은 어디서 하는가'라고 물었고, 인남수 직무대행은 "현재 제2여객터미널 인천공항 의료센터에서 준비를 하고 있고 협정이 확정된다면 공항 내에서도 코로나 검사를 통해 2시간 내에 감염 여부를 판정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인 직무대행은 또 문 의원의 '협정 국가 방문 후 귀국 시에는 별도의 검사가 이뤄지는가'라는 질문에 "확정되지 않은 사항이지만 국토부, 외교부, 검역당국이 검토해서 결정해야 할 사항이다"라고 답했다.
문진석 의원은 '내년 초에 트래블버블 협정 체결이 가능하냐'고 재차 물었고, 인남수 직무대행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정부도 많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문진석 의원은 끝으로 "트래블버블이 실시되면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이 52.8%로 나타났다. 트래블버블이 항공·관광업계의 코로나 극복을 위한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토부, 외교부, 방역당국과 함께 협의하며 트래블버블을 추진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가 실시한 조사에서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이 11.2%에 불과했으나 트래블버블이 실시되면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은 절반이 넘는 52.8%를 기록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