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문재인정부)가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0개월 연속 1위를 이어갔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박근혜정부)는 이낙연 전 총리와 10%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두고 2위 자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전 총리와 황교안 전 총리는 4.15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에서 맞붙고 있다.

3위는 코로나19, 재난기본소득 등 국민의 관심사를 두고 선명성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황 전 총리와의 격차를 좁히며 차지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3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낙연 전 총리가 2월 조사 대비 0.4%포인트 내렸지만 29.7%로 10개월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이 전 총리의 선호도는 강원과 대구·경북(TK), 학생과 무직에서 주로 올라간 반면 호남, 진보층, 농림어업, 가정주부층에서는 내려갔다.

황교안 전 총리는 1.1%포인트 떨어진 19.4%로 다시 10%대로 내려섰지만 2위 자리는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낙연 전 총리와의 격차는 9.6%포인트에서 10.3%포인트로 다소 벌어졌다.

황 전 총리는 대구·경북, 20대, 무직과 자영업, 학생에서 주로 내린 반면 가정주부와 농림어업에서는 선호도가 올라갔다.

이낙연 전 총리가 1위를 한 지역과 계층은 광주·전라, 경기·인천, 서울, 대전·세종·충청, 강원, 50대 이하, 진보층과 중도층, 민주당 지지층, 정의당 지지층으로 집계됐다.

황교안 전 총리의 1위 지역 및 계층은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 60대 이상, 보수층과 미래통합당 지지층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0.6%포인트 오른 13.6%로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3위를 유지했다. 황교안 전 총리와의 격차는 7.5%포인트에서 5.8%포인트로 좁혔다.

이 지사는 강원, 40대와 30대, 보수층과 중도층, 자영업과 무직에서 주로 오른 반면 충청권, 30대, 진보층, 학생과 노동자에서는 내렸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달과 비슷한 지지율인 5.5%(-0.1%포인트)로 4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과 같은 4.5%로 5위를 기록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3.5%), 오세훈 전 서울시장(3.2%), 추미애 법무부 장관(2.6%), 유승민 미래통합당 국회의원(2.5%), 심상정 정의당 대표(2.0%), 김부겸 민주당 국회의원(1.7%), 원희룡 제주도지사(1.4%) 순이었다. '없음'은 5.8%, '모름/무응답'은 3.6%로 집계됐다.

한편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박원순·추미애·심상정·김부겸)의 선호도 합계는 53.1%, 범보수·야권 주자군(황교안·안철수·홍준표·오세훈·유승민·원희룡)은 36.4%로 두 진영 간 격차
는 소폭 더 벌어졌다. 

이 조사는 지난 23일 만 18세 이상 국민 2531명에게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응답률은 5.6%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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