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16.1% "임직원 의무사항 위반직원 있다"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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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16.1% "임직원 의무사항 위반직원 있다" 응답
  • 김영민 기자
  • 승인 2019.10.1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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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비하, 폭언 등 갑질 당했거나 알고 있다는 답변도 21.5%
관행적인 갑질과 직원감시에 CCTV 이용한다는 의견도 나타나
이훈 의원 "설문조사 결과 사실이라면 엄중 처벌해야 할 것"
강원랜드가 실시한 갑질행위 및 2차 피해 설문조사 결과 16.1%의 응답자가 임직원 의무사항을 위반하는 직원이 있다고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강원랜드가 실시한 갑질행위 및 2차 피해 설문조사 결과 16.1%의 응답자가 임직원 의무사항을 위반하는 직원이 있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강원랜드가 실시한 갑질행위 및 2차 피해 설문조사 결과 임직원 의무사항을 위반하는 직원이 있다는 응답은 물론 기준 없는 승진 및 인격 모독이 자행되고 있다는 응답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민주당 이훈 의원은 15일 "강원랜드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임직원 의무사항을 위반하는 직원 및 부당 승진 내정 그리고 모욕적 언행 등 직장 내 갑질 행위가 있다는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원랜드가 공직기강 점검과 함께 모바일로 실시한 갑질 2차 피해 설문조사는 직장 내 갑질행위 및 2차 피해와 윤리행동강령과 관련된 내용으로 이뤄졌다.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외모 등을 모욕적 언사에 대해 당한거나 알고 있는 행위에 21.5%가 예라고 답변했다. 또 특정인을 따돌리거나 모임 참여를 강요하고 이에 대한 신고를 막거나 철회하도록 한 행동을 당하거나 알고 있다는 항목에서도 직원의 17.2%가 그렇다 답한 걸로 집계됐다.

특정인을 승진시키지 위해 임의로 성과 평가 서열을 변경하거나 내정하는 행위를 목격 혹은 알고 있냐는 질문에도 18.3%가 예라고 답변했다.

황당한 것은 직원 행동강령에 의해 임직원 의무사항 규정을 위반하는 직원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의항목에 대해 16.1%가 예라고 답변했다는 점. 강원랜드 임직원들 사이에 갑질 뿐만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부정행위가 있었을 가능성을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다.

설문조사에 대한 구체적 기술을 보면 평가점수가 높은 직원은 승진이 누락되고 다른 직원이 대신 승진했다는 의견과 직원의 징계가 빽에 따라 달라지고 관행적으로 행해지는 갑질과 폐단이 남아 있다고 기술돼 있다.

이어 레드휘슬(공익제보)를 혼자만 다운받아 의심받지 않도록 전 직원의 의무화를 요청하는 내용과 회사 내 폐쇄회로TV(CCTV)가 업무가 아닌 직원 감시에 충실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러한 설문조사의 결과와 의견에 대해 강원랜드 쪽은 상세한 내역은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이라고 답변해 사실 여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드러날 예정이다.

이훈 의원은 "최근 3년 간 강원랜드에 접수된 레드휘슬을 제보내역 75건 중 45건이 인사와 행동강령 위반,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된 제보였다"며 "실제 설문조사와 같은 일이 벌어졌는지 매우 주의 깊게 확인하고 사실로 밝혀진다면 엄중히 처벌해야 할 것"이라 전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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