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가 도덕성 잃는 순간 또다시 적폐세력에게 정권 내줄지 모른다"
"이제 '행동하는 양심'이 나설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결단 요구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유성엽 대안정치연대 대표는 26일 자녀 부정 입학 등 갖가지 의혹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유성엽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조국 블랙홀이 모든 정국을 삼켜버린 한 주간 이었다"며 조 후보자의 거취를 압박했다.
유 대표는 "사모펀드와 사해행위 건은 별개로 하더라도 자녀 논문 부정 사건은 이미 밝혀진 사실만 보아도 매우 심각하다"며 조 후보자는 이미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비 지원으로 해외 학술지에 등재하고자 했던 의학논문에 고등학생이 10여 일 인턴만 하고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은 해외토픽 감"이라며 조 후보자에게 왜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없는지 그 이유를 설명했다.
공주대 논문의 경우는 고등학생이 아예 참여할 수 없었던 국비 지원 연구였는데도 당당히 참여했다고 밝히고 있다고 개탄했다.
유 대표는 "후보자의 비뚤어진 자식 사랑은 평범한 집안에서 정직하게 노력해 온 대다수 우리 청년들의 꿈을 짓밟아 버렸다"며 거듭 사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조국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할 뜻이 없고 청와대와 정부여당 또한 불법만 아니라면 괜찮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유성엽 대표는 "그렇다면 묻겠다"며 "조국 후보자는 과연 정직한 사람이냐"고 질타했다. 최소한의 도덕인 법의 수호자가 될 만큼 도덕적인 인물이냐는 것이다.
유 대표는 "진보 정권은 정직이 생명이고 청렴이 무기다. 도덕성을 잃는 순간 지난 십년간 공들여 이뤄낸 정권 교체는 물거품이 되고 또다시 적폐세력에게 자리를 내줄지도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는 '행동하는 양심'이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정직하지 못한 장관 후보자 하나와 나라 전체의 도덕성을 맞바꿀 수는 없다"며 "좌우 진영 논리를 떠나 우리 국민 모두가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 반칙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것, 아직 대한민국에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거듭 촉구했다. 조국 후보자는 이미 신뢰를 잃었고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다고.
유 대표는 대통령을 향해 "진정 검찰 개혁의 의지가 있다면 당장 조국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가짜 진보'가 아닌 정직하고 깨끗한 법무부 장관을 임명해 검찰개혁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개혁의 상징에서 반칙과 특권, 위선의 상징처럼 돼 버린 조국 후보자는 자신에 대해 소명부터 해야할 것 같다.
조국이라는 개혁의 상징성을 생각한다면 그를 향해 쏟아진 오만가지 불법 부정 편법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해명해야 한다는 게 대다수 국민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과 국민의 반발을 무릅쓰고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면 이 정권은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의 동력을 결코 가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