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20일 일본 도쿄로 가는 소식이 알려졌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선수단장회의라는 것에 참석하기 위해서 라고.
'경기 개최 지역의 방사능 안전 문제와 선수촌의 식자재 공급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점검해 달라'고 공식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실제 후쿠시마의 상황은 어느 정도인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탈핵법률가 모임 해바라기의 대표 김영희 변호사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후쿠시마의 실태에 대해 밝혔다.
'오염토들이 정말 후쿠시마 곳곳에 그렇게 쌓여 있는 건지. 한 특정 지역에 있는 걸 그 장면만 보여주니까 과장이 된 건지. 어떠냐?'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김영희 변호사는 "과장이 아니고 실제로 검은 비닐 그게 1개가 거의 1톤 정도의 무게로 알고 있고"라고 말했다.
그는 "톤100이라고 하는데 13만 7000개 정도 곳곳에 쌓여 있고"라며 "1650만 세제곱미터 정도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부피로"라고 밝혔다.
이어 "굉장히 여러 곳에 그래서 제가 어제도 구글어스로 후쿠시마 지역을 다 봤는데 여전히 아주 많은 곳에 쌓여 있다, 보기 흉한 모습으로"라고 설명했다.
'어떤 보도 장면을 보면 그 봉지가 훼손이 돼서 오염토가 밖으로 나와 있는 것도 봤다'는 진행자 말이 나왔다.
김영희 변호사는 "제가 최근에 후쿠시마 주민 만났을 때 그 부분도 물어봤는데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느냐"라며 "사실은 그 비닐봉지에 쌓아놓은 것 자체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비닐은 아무런 차폐 기능이 없고 주로 세슘이 문제인데 세슘은 감마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굉장히 두꺼운 납으로 차폐를 해야 겨우 막아지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봉투라는 건 모아둔다는 의미밖에 없는데 그 봉투가 찢어지기도 하고 지하수가 스며들어서 터져가지고 잡초가 자라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얘기도 제가 후쿠시마 주민한테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벼농사를 짓기도 하고 심지어는 제염토를 마당에 쌓아두거나 아니면 집을 지을 때 아예 집에 마당 밑에 묻고 그 위에 집을 짓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사능에 쐬이면서 산다고 봐야겠다"라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주민들을 최근에 만난건 언제일까?
김영희 변호사는 "8월 18일날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은 PD님한테 그 며칠 전에 방송 출연 제안을 받았는데 후쿠시마 주민이 오셨다고 해서 제가 일부러 찾아가서 기자가 된 심정으로 취재하고 인터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들어보니까 굉장히 좀 생각보다 심각해서 놀랐고 이분들은 피난 명령이 내려지지 않았던 후쿠시마시"라며 "후쿠시마시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60-70km 정도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그래서 피난 명령이 내려지지 않았는데도 당시에 피폭 증상들이 나타나서 무서워서 딸을 데리고 피난을 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부터 반경 20km지점까지만 대피령이 내려졌었다고.
김영희 변호사는 "20km까지는 의무적으로 다 대피해야 하고 20-30까지는 선택적으로 자주 피난은 아니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선택적으로 피난을 하고"라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 중에서도 1호기에서 폭발 사고가 난 날로부터 41일이나 지나서 50km까지도 피난령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분은 60km 지점에 살았는데 피난을 가신 이유가 있는 걸까?
김영희 변호사는 "왜냐하면 날마다 설사를 했고 그리고 발표를 그 당시에 후쿠시마현이 방사선 선량을 발표를 했는데 선량이 너무 높은 데다가 특히 몸에서 매일 설사를 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찾아봤더니 이게 피폭 증상이라는 걸 알고 너무 놀라서 피난 명령이 안 내려졌지만 피난을 했다고 하고 제가 물어봤더니 후쿠시마시에서 당시에 피난 명령은 없었지만 피난을 한 주민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분은 오사카를 거쳐서 교토로 가신 분인데 교토는 제가 알기로 후쿠시마에서 약 800km 정도 떨어진 먼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곳에도 후쿠시마에서 자주적으로 자기 자발적으로 피난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서로 모여서 얘기해 봤더니 증상이 설사를 매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또는 몸에 팔이나 다리에 멍이나 반점이 나타났다. 또는 이빨이 흔들거리나 빠졌다"라며 "너무 놀랐고 특히 제가 무서웠던 건 아이들이 코피를 대량으로 흘려서 어떤 아이는 응급차에 실려갈 정도로 코피를 많이 흘렸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알기로 그거는 히로시마 원폭 당시에도 피폭 증상이 그렇게 설사와 출혈. 그러니까 멍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전형적인 피폭의 증상이라고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지금 그렇게 귀환을 강요하고 있는데. 지원금을 끊는 방식으로 20km 이내 지역에도 귀환을 강제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방사능이라는 건 세슘은 예를 들어서 반감기가 30년이면 300년이 지나야 자연 방사능 수준으로 돌아오는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사고 난 지 겨우 8년밖에 안 지났기 때문에 방사능이 아직 6분의 1도 안 줄어든. 아주 조금밖에 안 줄어든 상태라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정부가 지금 수치를 내면서 안전하다라고 강조를 하지만 그건 홍보에 불과하고 제가 후쿠시마 주민들한테도 방사선 측정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측정하는 방식이 모든 곳을 다 하는 게 아니라"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나 공공건물 위주로 그 근처만 하는데 그나마도 그 주변을 다 청소를 하고. 그리고 또 높이도 높은 데서 하고. 낮은 데서 해야 된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토양 오염을 반드시 측정을 해야 하는데 토양 오염은 전혀 측정을 하지 않고 있고 심지어는 철판까지 측정기 밑에 깔려 있기 때문에 수치가 굉장히 낮을 수밖에 없는 일종의 조작인 거고"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중요하게는 후쿠시마현 전체의 70%가 산림이다. 그 산에서 방사능은 전혀 숲에 있는 방사능은 제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람이 불 때마다 강으로 방사능 오염이, 재오염이 반복되고 있다. 보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염토뿐만 아니라 나뭇잎이라든지 이런 데 나무 기둥이라든지 붙어 있는 오염은 전혀 손도 못 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제가 주민하고 아이들을 여러 명을 봤는데 주민 중에 한 분은 아까 말씀드린 분은 교토로 가신 뒤로 아직 돌아가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돌아갈 생각이 없고"라고 밝혔다.
이어 "왜냐하면 방사능 오염이 여전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돌아갈 생각이 없고 한 분은 여러 가지 경제적인 이유로 떠나고 싶어도 생활 기반이 거기에 있고"라고 말했다.
'후쿠시마에 처갓집을 둔 한국분하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는 진행자 말이 나왔다.
'이분 얘기가 그곳에 어쩔 수 없이 생활 기반이 거기니까 살기는 하지만 후쿠시마 주민들은 후쿠시마 물 안 먹고 웬만하면 생수 사 먹고 거기서 나는 채소라든지 이런 식자재 안 쓴다 하시더라'는 진행자 설명이 이어졌다.
김영희 변호사는 "꺼리는 게 당연하다. 일본 국민들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후쿠시마 식료품을 그러니까 농수산물을 안 먹는다, 자기는 싫어한다라고 하는 여론 조사 결과가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