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숙 "후쿠시마는 사람 살 수 없는 땅, 오염수 저장고로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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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숙 "후쿠시마는 사람 살 수 없는 땅, 오염수 저장고로 써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8.16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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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숙 " "일단 올해 초에 일본에서 그런 발표를 했었다. 방사능을 방출해야겠다. 오염수를 방류해야겠다고... 쌓아놓을 곳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볼 수 있다"
최경숙 시민방사능 감시센터 간사는 지난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후쿠시마는 사람 살 수 없는 땅, 오염수 저장고로 써야"한다고 주장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경숙 시민방사능 감시센터 간사는 지난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후쿠시마는 사람 살 수 없는 땅, 오염수 저장고로 써야"한다고 주장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를 둘러싸고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에 방사능 오염수 100만 톤 이상을 바다에 그냥 버리려고 한다"고 발표했다.

그린피스는 이어 "그렇게 되면 1년 안에 동해까지 흘러오게 되고 결국은 우리가 큰 피해를 입게 된다"고 밝혔다.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방사능 안전 우려로 일본 도쿄 올림픽을 보이콧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생겨나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매일 170톤씩 생기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에 해양오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최경숙 시민방사능 감시센터 간사는 지난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후쿠시마는 사람 살 수 없는 땅, 오염수 저장고로 써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 보고서에 대해 최경숙 시민방사능 감시센터 간사는 "올해 초에 발표가 됐고"라며 "그때 당시에도 언론에 보도가 됐는데 아무래도 요새는 도쿄 올림픽이나 방사능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시 회자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더 이상 쌓아놓은 데가 없어서 바다로 방출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라는 이 내용은 어떤 증거에 의해서 확인이 된건가?'라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최경숙 시민방사능 감시센터 간사는 "일단 올해 초에 일본에서 그런 발표를 했었다. 방사능을 방출해야겠다. 오염수를 방류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어떻게 보면 쌓아놓을 곳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지금 탱크에 모아두고 있는데 하루에 170톤씩 오염수가 쏟아지니 더 이상 탱크 만들 수가 없다. 이거 아니었냐?'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최경숙 간사는 "맞다. 그래서 2022년 여름이 되면 더 쌓아놓을 곳이 없다고 발표했는데 사실은 후쿠시마 원전 부지 안에서만 해결하려다 보니까 그런 결론이 났는데"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원전 부지도 있고 사실 후쿠시마 제1원전이라고 해서, 지금 사고난 원전은 제1원전인데"라며 "거기서 조금 떨어진 곳에 제2원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곳도 폐쇄할 예정으로 발표가 났기 때문에 그런 부지들을 이용하면 충분히 오염수를 쌓아놓을 곳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 오염수를 지하에다가 파묻는다거나 오염수를 증기로 말려서 배출한다거나 이런 것들인데 모두 현실적으로 방안이 없고 그 모든 것들이 다 여전히 방사능 오염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될 일"이라 주장했다.

그나마 제일 바람직한 게 탱크 더 지어서 거기에다가 꽉 가둬두는 것이라는 것.

체르노빌의 경우 어떻게 했을까?

최경숙 간사 "체르노빌 같은 경우 바다 오염을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오염수 문제를 걱정할 필요는 없었고"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오염된 30km 지역 안에는 사람이 살지 못하게 되어 있다"며 "솔직히 다른 나라의 방사능 오염수 처리 하는 거를 제가 간섭하는 것 같지만, 어떻게까지 얘기하고 싶냐면 지금 일본은 원전 사고가 일어났던 오쿠마 전까지"라고 밝혔다.

또한 "그러니까 그곳이 토양 오염이 거의 11만 베크렐씩 검출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11만 베크렐이면 그게 어느 정도일까?

최경숙 간사는 "상상이 되지 않으시죠? 사람이 살아서는 안 되는 지역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지역까지 피난 지시를 해제해서 주민들을 귀화시키고 있다"며 "단순히 도쿄 올림픽을 성공시키고 부흥 올림픽이라는 자신의 어떤 정치적인 입지를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에 사람들을 귀화시키는 무리수를 두기보다는 후쿠시마현에 30km 권역대를 다 비우고 그곳을 오염수 처리와 오염토를 저장하는 곳으로 이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즉 지금 사람들 피난령 내렸던 곳에 다 사람들 들이고 거기서 벼농사 짓고 있는데 그 사람들을 다른 곳으로 피난시키고 거기에다가 탱크 지어서 오염수 저장해라는 것

최경숙 간사는 "앞으로 몇백 년간 오염수를 바다로 버릴 일은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바다로 버리겠다고 이야기하는 건 제일 손쉬운 방법이라서 그런 걸까?

최경숙 간사는 "그렇다. 제일 돈이 들지 않고 그냥 함부로 버려도 되니까"라고 설명했다.

그는 "탱크가 부식에 의해서 여기저기 구멍이 나고 있고 솔직히 지하로 지하수가 얼마나 유입되는지 그것조차 그 양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지하수가 유입돼서 녹아내린 핵연료와 만나는 순간 그것이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되는 거다"라고 밝혔다.

최 간사는 "그것들을 다 통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지하수 형태로 유입되는 것들이, 누수되고 있는 건 알지만 모르는 척하고 있는 것"이라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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