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배신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직장인 1359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배신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느냐'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82.5%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20.2%가 '업무 성과를 인정받지 못할 때' 가장 배신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나에 대한 험담을 들었을 때'(19.4%), '비밀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13.9%), '성과를 빼앗겼을 때'(11.2%), '동료보다 연봉이 적을 때'(6.9%), '갑작스럽게 퇴사통보를 받았을 때'(6.8%) 등에도 배신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신감을 느끼게 한 대상으로는(복수응답) '직속상사'와 '동료'가 각각 51%, 49.4%로 1, 2위를 다퉜다. 'CEO, 임원'(33%), '후배'(14.5%), '거래처'(8.5%), '기타'(6.4%) 순이었다.
배신감을 느끼고 난 뒤 한 행동을 묻는 질문에는 '그냥 참았다'는 응답이 29.1%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퇴사를 고민했다'는 응답도 22.3%나 됐다. 이밖에 '은근슬쩍 표현했다'(16.1%), '당당하게 표현했다'(14.4%), '복수를 결심했다'(6.7%)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배신감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38.3%가 '일할 의욕을 잃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직을 고민하게 된다'(19.2%), '구성원들 간에 업무 협력도가 떨어진다'(17.1%), '애사심이 떨어진다'(16.7%) 등의 순이었다.
한편 배신감을 느껴본 경험이 없는 응답자(238명)는 그 이유로 '원래 사회가 다 그런 것이기 때문에'(23.1%)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밖에 '현재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22.3%), '상대방에게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에'(20.6%), '본래 이해심이 많기 때문에'(14.3%) 등의 응답이 나왔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