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의원 이어 두번째... 다른 중진의원들도 진퇴 고심 중
통합신당 내 일부 중진 의원들도 총선 불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져 불출마 도미노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심 의원은 이날 '국민과 수원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난 4년 여 동안 중앙정치 현실에서 많은 좌절과 큰 실망을 경험했다"며 "국리민복을 우선하는 정책생산보다는 각 계파의 이해관계와 이합집산에 더욱 열 올리는 정치현실 앞에서 큰 실망과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방자치제가 효과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초단체장, 기초의원은 반드시 정당공천제가 폐지돼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국회에서 단식농성까지 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이때 탈당과 정계은퇴까지를 고민했었다"고 토로했다.
심 의원은 무소속으로 민선 1, 2기 수원시장을 지낸 뒤 17대 총선을 통해 중앙정치에 입성한 초선의원으로 세계화장실협회장을 맡고 있다.
심 의원의 통합신당 탈당은 지난 4일 안영근 의원에 이어 현역의원으로는 두번째로 통합신당 의석은 이에 따라 140석으로 줄게 됐다.
한편 참여정부에서 법무장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천정배 의원(경기 안산 단원갑)이 총선 불출마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의 임채정 국회의장(서울 노원병) 역시 정계 은퇴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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