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이명박, BBK 개입 사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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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이명박, BBK 개입 사실이지만..."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7.12.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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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일자 "김경준과 동업" 해명... 신당 "JP, 특검 참고인 출석" 요구

▲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17일 충북 충주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지원유세를 하며 "이명박 후보가 올해 초 '내가 BBK에 개입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법망에 걸릴 정도의 일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데일리중앙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17일 "이명박 후보는 '내가 BBK에 개입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법망에 걸릴 정도의 일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재는 이날 충북 충주에서 이 후보 지원유세를 하며 "올해 초 이명박 후보를 만났을 때 이 후보에게 다짐을 받은 바 있다. BBK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관여했는지 나에게 솔직히 말해 달라고 했을 때 이 후보는 '내가 개입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법망에 걸릴 정도의 일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당시 이 후보의 발언을 소개했다고 장일 한나라당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전 총재는 "나는 그 말 한마디 믿고 이렇게 다니고 있다. 그 말 한마디 믿고 도와주겠다고 하는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며 "확실한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여기저기에서 들은 것을 종합해서 판단하건대 BBK는 이명박 후보 소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명박 후보가 직접 "BBK를 설립했다"는 육섬이 담긴 이른바 '광운대 동영상'에 대해서도 "(BBK는 이명박 후보 소유가) 아닌데 왜 이걸 갖고 계속 시끄럽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명박 후보가 대학에 가서 강연을 하다가 과장되게 얘기한 것 같다. (BBK는) 이명박 후보 것이 아닌 것이 확실하다"고 결론냈다.

그러나 "이 후보가 BBK에 개입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는 김 전 총재의 이러한 고백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크게 일고 있다.

최재천 대통합민주신당 선대위 대변인은 "김종필 전 총재는 좀 더 구체적으로 당시 어떻게 이명박 후보에게 사실을 확인했고, 이명박 후보는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어느 정도로 관여했다고 시인했는지 빨리 밝혀야 한다"며 "동시에 이명박 후보에 대한 특검 조사에 참고인으로서 반드시 출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재는 파문이 커지자 "이명박후보가 '개입하였다'라고 말했다는 것은 LKe뱅크 등 일부 김경준과 동업한 부분이 있다는 뜻일 뿐이고, '법망에 걸릴 정도의 일은 하지 않았다'고 한 부분은, 보통 '법을 위반하지 않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 말을 본인(김 전 총재)의 어법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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