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지지율 25% 넘었다... 죽을 힘 다해 역전극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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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지지율 25% 넘었다... 죽을 힘 다해 역전극 펼칠 것"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7.12.13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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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역 표밭 누비며 총력 유세... 목포에선 추미애·천정배와 '목포의 눈물'

▲ 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는 13일 호남지역 표밭을 강행군하며 총력 유세를 펼쳤다. 사진은 1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서 유세하는 정 후보.
ⓒ 데일리중앙
운명의 시계추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안간힘을 써고 있다. 좀처럼 오르지 않던 지지율은 일부 부동층의 보수 견제심리로 13일 처음으로 25%를 넘었다.

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표밭인 여수, 순천, 목포, 광주 등 호남지역을 돌며 막판 총력 유세를 펼쳤다. 저녁에는 서울로 올라와 광화문에서 열리는 '정치검찰 조작수사 시민규탄대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오전 순천 중앙시장 유세에서 "당이 수십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 여론조사 결과, 정동영 지지율이 처음으로 25%를 넘었다고 한다"며 "남은 엿새 동안 죽을 힘을 다해 국민 여러분께 반드시 기적의 대역전극을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민병두 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 정동영 25.2%, 이명박 41.8%의 지지율을 보였으며, 특히 30대에서는 정 후보가(31.0%)이 이 후보(30.6%)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며 "이를 선관위가 예상한 투표율 67%로 시뮬레이션할 경우 이명박 39%, 정동영 35%로 두 후보 격차가 4%로 좁혀진다. 막판에 최선을 다하면 대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자신이) 경제 지도자라 이야기한다면, 서울시장 때 16개 시, 도 가운데 서울시가 경제성장율 꼴찌한 것과 15년간 사장과 회장을 지낸 현대건설 부도사태 책임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이명박 후보는 정주영 회장과 헤어지고 나와서 사업을 했는데, 그 사업이 바로 BBK"라며 "신종 금융 사업이라 큰 소리쳤는데 본인 말에 따르면 금융사기를 당했다고 한다. 사기꾼에 당한 그런 어리석음으로 대한민국을 경영하다가 국제사기에 또 당하지 말란 법이 어디에 있느냐"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오후에는 목포로 장소를 옮겨 수백명이 모인 목포역 광장에서 유세를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서 정 후보는 본격 유세에 앞서 '목포의 눈물'을 청중과 함께 합창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종반전으로 갈수록 바닥 민심이 흔들리고 재래시장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 국민들은 아무리 찍으려 해도 찜찜하다고 말한다. 비리 백화점으로 얼룩진 후보를 찍을 수 없다고 한다"며 "이러한 국민들의 마음이 모이면 12월 19일 우리는 기적의 역전승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서 "온갖 비리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앞섰던 이유는 경기를 좀 좋게 할 수 있다는 환상 때문"이라며 "그러나 현대건설 부도내고, 사기꾼에게 사기당하고 부동산 광풍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사람이 무슨 경제 전문가이겠느냐. 이런 사람이 절대 대한민국의 경제를 책임질 수 없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광주 금남로 유세를 통해 "정동영 정부가 탄생하면 깨끗하고 검증되고 유능한 대한민국 최고의 인물들과 유능한 정부를 조직할 것이다. 검찰을 개혁하고 경제를 살리고 남북관계도 경제영토도 확실히 넓히겠다"며 "국민의 힘으로 거짓을 패배시키고 진실이 승리할 수 있도록 정동영이 든 이 진실의 깃발을 함께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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