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회창 대통령 후보 캠프는 9일 한국노총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정책연대를 하기로 했다는 입장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이혜연 이회창 캠프 대변인은 "한국노총이 현대건설사장시절 노조위원장을 납치, 폭행해 사법처리까지 됐던, 이명박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선 것은 한마디로 자가당착이며 누워서 침뱉기"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이회창 후보는 투표 전에 '총투표 시기를 연기해 줄 수 없다면 정책연대 확약서를 철회하겠다'고 통보했고, '시기와 절차문제에 하자가 있어 우리는 분명히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그럼에도 한국노총이 정동영, 이명박, 이회창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이명박 지지를 선언한 것은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장전입, 자녀위장취업 및 탈세, 돈투기 및 땅투기 의혹, 건강보험료 축소납부 의혹 등 각종 비리와 위장투성이인 이명박 후보를, 다른 단체도 아닌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한다는 한국노총이 공식지지한다는 것은 왠지 씁쓸한 뒷맛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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