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검찰의 'BBK 사건' 수사결과 발표 직후 열린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늦었지만 진실이 밝혀져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동안 저를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선대위 위원장들께서 그동안 많이 걱정을 하셨을 것이고 제 자신도 지난 1년간 가슴을 많이 태웠다"며 "저를 지지해주는 모든 분께 미안한 마음뿐이었는데 전국의 당원들이 오히려 저를 보고 'BBK는 문제없다'고 위로해주신 것을 보며 너무 고맙고 한편으로 마음이 무거웠다"고 그간의 소회를 털어놓았다.
이 후보는 이어 "대한민국에는 법이 살아 있기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모든 힘을 결집시켜 더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강재섭 대표도 "오늘부터 후보를 비롯해 우리가 정말 낮은 자세로 서민들을 위해 일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자"면서 "좌파세력과 국정파탄에 책임이 있는 세력을 제외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단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경원 대변인은 "검찰의 오늘 BBK 수사 발표에 의해 이명박 후보 연루 의혹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며 "이제부터는 BBK 정치공작에 앞장선 배후세력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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