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이회창 연일 가시돋친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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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이회창 연일 가시돋친 설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11.2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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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고생 그만하고 집에 가라" - 창(昌) "너나 잘 하세요"

▲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대통령 후보 사이에 한랭 전전이 형성되면서 최근 들어 연일 백병전을 벌이고 있다.
ⓒ 데일리중앙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쪽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 쪽이 요즘 들어 연일 대립각을 세우며 날선 공방이 농도를 더하고 있다. 한마디로 사생결단을 하고 있는 분위기다.

22일 하루에만 두 캠프에서 두세 차례 정도 정면으로 맞붙었다. 이명박 후보 쪽에서는 박형준 대변인을, 이회창 후보 쪽은 이혜연 대변인을 내세워 시시각각 맞대결을 펼쳤다.

먼저 박형준 대변인이 이날 오전 이회창 후보를 '혼란한 대선 정국에서 눈치만 살피는 기회주의자'로 몰아붙이며 "날씨도 추운데 바깥에서 고생하지 말고 따뜻한 집으로 들어오라"고 부아를 돋우었다.

그러자 이혜연 대변인은 "(남 걱정 그만하고) 이명박 후보는 BBK 사건 수사에 협조나 하라"며 "무조건 아니라고만 말할 게 아니라 무엇이 실체적 진실인지 하루 빨리 국민 앞에 밝혀라"고 맞불을 놓았다.

오후 들어 이장춘 전 외무부 대사의 이명박 후보 'BBK 명함' 공개 등 수류탄이 날아들자 이명박 후보 쪽은 즉각 정치적 음모라며 이회창 후보 쪽을 향해 역공을 펼쳤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장춘 전 대사에게 건네주었다는 주장을 인정할 수가 없다. 정치적인 음모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도대체 명함이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데 무슨 도움이 되는가. 부질없는 짓이다. 정치적 배경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이회창 후보 쪽을 겨냥했다.

이에 이혜연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 진영을 '정치공작소'로 규정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명박 후보 쪽 주장은) 터무니없는 정치공작이다. 이장춘 전 대사는 이회창 캠프와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더 이상 이런 유치한 정치공작을 계속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맞받아쳤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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