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2차 민심대장정을 펼치고 있는 이회창 후보는 이날 충남 금산 인삼약초시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후보가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의 검찰 소환 조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는 다만 "검찰 조사가 얼마나 공정하게 이뤄지는가, 후보 본인이 어떤 상식적 판단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는 김경준 전 BBK 대표의 국내 송환과 관련해 "지금 BBK 사건으로 정국이 완전히 들끓고 있는 것 같다. 검찰은 BBK 사건의 실체에 대해 하루 빨리 진실을 밝혀 국민의 궁금증을 풀고 내용을 소상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권이 큰 호재를 만든 것처럼 너무 선전호도하는 것은 정상심을 잃은 것이고, 야당이 민란같은 저속한 협박으로 대응하는 것도 정상심을 잃은 것"이라며 "여야가 이제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삼성비자금 특검 도입과 관련해서는 "진실을 밝혀낼 수 있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고 해야 한다"면서도 "여당이 특검을 주장하고 야당이 방어를 위해 특검을 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우스운 생각이 든다. 자칫 대선이 흥미거리로 비쳐질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는 18~19일 전주, 광주, 마산, 창원으로 이동해 한옥마을 방문과 광주 망월동5.18묘역 참배, 광명촌 방문, 초청강연 등의 강행군을 계속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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