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층 여론조사] 황교안 대세론 강력... '배박논란'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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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지지층 여론조사] 황교안 대세론 강력... '배박논란' 영향 미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2.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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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당대표 리더십 '4대 덕목' 모두 압도적 선두... 5.18 논란 '김진태·김순례', 나란히 2위 눈길
▲ 2.27전당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국당 당대표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황교안 후보가 60%에 가까운 지지율을 얻어 이른바 '황교안 대세론'이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2.27전당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국당 당대표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황교안 후보가 상대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대표 선출 기준으로는 2022년 대선승리가 2020년 총선승리보다 우선 순위에 올랐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메시지는 이번 전당대회 표심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이 크게 우세했다.

8명이 출마해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후보 중에서는 조경태·김순례·정미경 후보 순으로 10%대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는 세계 최대 뉴스통신사인 UPI 한국미디어 <UPI뉴스·UPINEWS+> 의뢰로 지난 16~17일 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2.27전당대회 관련 특집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먼저 한국당 당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배박' 논란에도 불구하고 황교안 후보가 59.5%의 지지를 얻어 각각 22.3%, 15.8%에 그친 김진태·오세훈 후보를 압도했다. 무응답은 2.3%.

특히 자신의 성향을 '친박'이라고 답한 한국당 지지층에서도 황 후보는 57.5%의 지지를 얻었다.

전당대회 초반 '배박' 논란을 일으킨 이른바 '박근혜 옥중메시지' 영향이 미미한 가운데 '황교안 대세론'이 파죽지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 황교안 후보는 ▲충청(67.5%) ▲대구/경북(62.5%) ▲경기/인천(60.2%) ▲부산/울산/경남(57.9%) ▲호남(57.4%) ▲서울(56.9%) ▲강원/제주(50.2%)순으로 모든 지역에서 50~60%대 지지율로 상대를 압도했다.

친박의 지지를 받는 김진태 후보는 ▲강원/제주(31.0%) ▲호남(25.4%) ▲서울(22.9%) ▲부산/울산/경남(21.6%) ▲충청(21.2%) ▲경기/인천(21.0%) ▲대구/경북(20.5%) 순으로 지지를 얻은 가운데 수도권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오세훈 후보를 앞섰다.

유일한 비박 후보인 오세훈 후보는 ▲부산/울산/경남(18.6%) ▲서울(17.5%) ▲경기/인천(17.5%) ▲강원/제주(16.3%) ▲호남(14.3%) ▲대구/경북(13.4%) ▲충청(7.6%) 순으로 지지를 얻었다. 오 후보는 모든 지역에서 꼴찌(3위)에 그쳤다.

비당원(n : 782명) 그룹에선 황교안 후보(59.6%), 김진태 후보(21.5%), 오세훈 후보(16.5%) 순이었고, 일반당원(n : 163명) 그룹에서도 황 후보(64.2%), 김 후보(21.4%), 오 후보(12.3%) 순으로 조사됐다.

▲ 당대표 선출 기준으로는 2022년 대선승리가 2020년 총선승리보다 우선 순위에 올랐다.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한국당 지지층 성향별로 친박 계층(황교안 57.5%, 김진태 30.6%, 오세훈 9.9%)과 중립 계층(황 62.5%, 김 20.9%, 오 14.3%)에서는 황 후보가 50~60%대 지지를 얻은 가운데 김 후보가 20~30%대 지지율로 2위를 달렸다.

반면 비박 계층(황 47.8%, 오 35.2%, 김 14.6%)에서는 황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오 후보가 30%대로 2위를 기록했다.

당대표 선출 기준으로는 '2020년 총선 승리에 역점을 두고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응답층에선 황교안 후보(45.9%), 김진태 후보(32.9%), 오세훈 후보(19.0%) 순으로 조사됐다.

'2022년 대선 승리까지 감안해 대선주자급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응답층에서는 황교안 후보(69.6%), 김진태 후보(15.3%), 오세훈 후보(14.2%) 순으로 황 후보가 70% 가까운 지지율로 압도했다.

유영하 변호사가 밝힌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메시지가 당대표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한 응답층에서는 황교안 후보(55.0%), 김진태 후보(27.5%), 오세훈 후보(15.9%) 순으로 나타났다.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층에서는 황교안 후보(62.6%), 김진태 후보(19.4%), 오세훈 후보(15.6%) 순으로 조사됐다.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층보다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한 응답층에서 '황·김' 두 후보 간 격차가 16%포인트가량 좁혀져 눈길을 끌었다.

당대표 리더십 평가에서 황교안 후보는 △당 재건 △도덕성 △외연확장 △소통의 4대 덕목 모두에서 압도적 선두를 나타냈다. 이어 김진태 후보, 오세훈 후보 순이었다.

당대표 선출기준 공감도는 ▲2022년 대선 승리까지 감안해 대선주자급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54.9%) ▲2020년 총선 승리에 역점을 두고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38.5%) 순이었다. 대선주자급 당대표 공감도가 1.4배인 16.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무응답 6.6%.

이 조사 결과와 관련해 리서치뷰 박정훈 수석컨설턴트는 "지금 한국당 지지층은 강력하고, 안정감 있고, 기성정치에 오염되지 않은 '아웃사이더' 지도자인 황교안 후보에게서 그런 지도자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8명이 출마해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후보 중에서는 조경태ㆍ김순례ㆍ정미경 후보가 10%대의 지지율을 얻어 선두권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8명이 출마해 대혼전이 예상되는 최고위원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조경태 후보(18.5%), 김순례 후보(14.3%), 정미경 후보(11.6%)가 선두권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윤재옥 후보(5.5%), 김광림 후보(4.9%), 윤영석 후보(4.0%), 조대원 후보(3.5%), 김정희 후보(2.7%) 순이었다.

'조경태·김순례·정미경' 세 후보가 10%대 지지율로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4~8위 후보 간 격차는 불과 2.7%포인트에 불과해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예고했다.

무응답층이 1/3이 넘는 35.1%인 점을 감안하면 대혼전이 펼쳐칠 걸로 예상된다.

이 조사는 지난 16~17일 만 19세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층 1000명(RDD무선 정례조사 기반 자체구축 DB)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 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2.0%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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