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최근 자유한국당에 입당에 2.27전당대회 당대표 출마가 유력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여야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월 대비 모두 상승하면서 여전히 오차범위 안 양강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황 전 총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이 총리를 앞지른 것.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여야 주요 정치인 12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지난달 12월 조사 대비 3.6%포인트 오른 17.1%로 1위를 차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4%포인트 상승한 15.3%로 2위를 기록, 두 주자가 1.8%포인트 박빙의 격차로 선두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2%포인트 내린 7.8%로 지난달에 이어 3위를 유지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0.8%포인트 내린 7.2%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0.6%p, 6.7%), 심상정 정의당 의원(▲0.6%p, 6.3%),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1.2%p, 6.0%),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0.3%p, 5.9%), 오세훈 전 서울시장(▼3.3%p, 5.3%) 순으로 5~9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중위권 주자가 하락한 가운데 황교안·이낙연 양강 구도가 보다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4.3%)이 10위,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0.1%p, 3.3%)이 11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0.2%p, 2.3%)가 12위를 기록했다. '없음'은 8.1%(▲0.7%p), '모름·무응답'은 4.4%(▲1.4%p)로 집계됐다.
황교안 전 총리는 대구·경북(TK, ▲14.9%p), 충청, 서울, 부산·울산·경남(PK), 60대 이상, 30대, 한국당 지지층(▲15.0%p), 보수층(▲13.2%p)을 중심으로 결집했다,
이낙연 총리는 호남, 경인, 충청, PK, 20·30·60대 이상, 진보층에서 주로 결집한 반면 서울과 50대에서는 지지층이 이탈했다.
범진보 진영 대선주자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범여권·무당층(민주당·정의당·평화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580명, ±2.5%p)에서는 이낙연 총리가 12월 조사 대비 2.0%포인트 오른 21.2%를 기록, 20%대로 다시 올라섰다. 다른 주자와 격차도 더 벌리며 1위를 유지했다.
이재명 지사는 1.1%포인트 내린 10.6%를 기록했지만 2위를 유지했고 박원순 시장은 9.4%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내렸으나 3위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심상정 의원(▲1.2%p, 8.6%), 김경수 지사(▼0.8%p, 7.9%), 김부겸 장관(▲0.9%p, 5.0%) 등의 순이었다.
범보수 진영 대선주자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보수야권·무당층(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261명, ±2.8%p)에선 황교안 전 총리가 9.4%포인트 급등한 31.9%를 기록, 30%대로 올라섰다. 역시 다른 주자와 격차를 크게 벌리며 1위로 독주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0.1%포인트 소폭 내렸으나 지난달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올라섰고 오세훈 전 시장은 5.9%포인트 큰 폭으로 내린 8.5%로 지난달 2위에서 3위로 내렸다.
이어 유승민 전 대표(▼1.6%p, 7.7%), 이낙연 총리(▼0.1%p, 5.0%), 김경수 지사(▼0.2%p, 4.5%)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21~25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15명에게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 보정은 2018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7.3%(3만4300명에게 접촉해 최종 2515명이 응답 완료)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