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현물과 관광기금 등을 통해 ㈜제주컨벤션센터 등 4개 회사에 모두 471억원을 출자했지만 지금까지 배당 등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경주시)은 19일 "한국관광공사에서 받은 '관광공사 출자회사 배당수익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광공사는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비롯한 5개 회사에 자체예산과 관광기금을 합쳐 약 629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랜드코리아레저를 제외하고 471억원이 출자된 4개 회사는 지금까지 배당수익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공사가 지난 1997년 270억원 상당의 공사 소유 토지를 현물출자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20년이 지났음에도 지금까지 자본금 투자에 대한 배당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해당 기업은 해마다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음에도 만성 적자로 인해 지금까지 배당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07년 출자한 서남해안레저, 서남해안도시개발의 경우도 애초 관광공사에서는 출자에 따라 연간 8%수익을 예상했지만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수익이 발생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김석기 의원은 "관광공사가 자체예산과 관광기금을 통해 471억원에 달하는 큰 금액을 출자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수익이 없다는 것은 투자 예측에 실패한 것"이라며 "관광공사가 출자를 한 주주인 만큼 경영개선 대책을 세우게 하거나 해당 출자금이 지금이라도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분매각 등의 방법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 쪽은 앞으로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케이뱅크는 올해 사업이 시작돼서 아직 배당이 없는 상황이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경우에는 아직 적자인긴 하지만 매년 적자 폭이 줄고 있어 향후 1~2년 안에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남해안레저와 서남해안도시개발은 낙후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고 개발 완료는 2025년 예정"이라며 "그 전에 수익이 발생할 걸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랜드코리아레저는 현재 배당수익이 있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