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삵, 수달, 담비, 새매 등 멸종위기종 로드킬 45건
상태바
작년 삵, 수달, 담비, 새매 등 멸종위기종 로드킬 45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10.10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3년 간 로드킬 지속적으로 증가... 생태통로 무용론과 함께 대책 마련 시급
▲ 인간이 만든 도로 위를 건너다가 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 야생동물이 줄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대구지방환경청)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지난 3년 간 고속도로와 국도·지방도에서 '로드킬'(동물이 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 것)을 당한 멸종위기종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통로 무용론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환노위 민주당 이용득 의원이 10일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와 국도·지방도에서 '로드킬'을 당한 멸종위기종은 모두 45마리였다.

종류별로 보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동물 2급인 삵이 33마리로 가장 많았고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동물 1급인 수달이 5마리로 그 뒤를 이었다. 담비, 새매 등의 로드킬도 잇따랐다.

문제는 이와 같은 멸종위기종들의 '로드' 피해가 지난 3년 간 줄어들지 않고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2014년 35마리, 2015년 48마리, 2016년 45마리가 '로드킬' 피해를 입었다.

멸종위기종뿐만 아니라 전체 동물들의 '로드킬' 현황도 지난 3년 간 크게 감소하지 않고 있다. 2014년 3218건, 2015년 3794건, 2016년 3498건의 '로드킬'이 일어났다.

이 때문에 '생태통로'에 대한 무용론과 함께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용득 의원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의 로드킬 예방대책이 매년 국감 때 지적됐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국감 때 범정부 차원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로드킬 지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