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자유한국당은 국정원 댓글사건 관련해 민주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MB) 책임론을 거론하며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데 대해 "정치보복 적폐"라고 비난했다.
정태옥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법을 위반했다면 응분의 사법처리를 받는 것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아직 혐의가 조금도 들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여당 지도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명하여 수사를 촉구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국정원 댓글사건이라면 국정원의 최고 책임자가 책임지면 되지 이를 굳이 당시 대통령에까지 연결시키는 정치적 상상력이 놀랍다"며 "지난번 국정원 적폐TF가 만들어질 때부터 국민들은 전 정권에 대한 보복이 아닌가 심히 우려해 왔는데 드디어 그 실체가 드러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보복은 우리나라 오랜 정치사에 불행한 적폐"라며 "이 정권은 적폐청산을 금과옥조처럼 내세우고 있는데 이 적폐를 다시 반복하는 불행을 시작하려는가"라고 반문했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거듭 "전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과 검찰 수사권에 개입하는 적폐를 당장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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