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총리에 이낙연, 비서실장에 임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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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총리에 이낙연, 비서실장에 임종석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5.10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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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선 발표... 국정원장엔 서훈 전 3차장, 대통령 경호실장엔 주영훈 전 안전본부장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낙연 전남지사를 지명하고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국회의원(왼쪽부터)을 임명하는 등 대통령으로서 첫 인선을 단행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낙연 전남지사,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서훈 국정원 전 3차장을 지명했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국회의원, 대통령 경호실장에 주영훈 경호실 전 안전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낙연 총리 후보자는 서울대를 나와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16~18대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제37대 전남도지사에 당선돼 도정을 살피
고 있다.

청와대는 이낙연 후보자에 대해 "우리 사회와 국정 및 세계의 문제에 많은 식견과 경험을 갖고 있으며 2014년 지방선거 최우수정책으로 뽑힌 '100원 택시' 등 서민생활에 직결되는 정책을 끊임없이 개발해 시행함으로써 문재인정부의 서민친화적 행정을 발전시킬 것으로 평가된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또 국회의원 시절에는 합리적인 의정활동으로 여야를 뛰어넘어 호평을 받았다. '국회를 빛낸 바른언어상' 가운데 '으뜸상'의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을 만큼 기품있는 말과 글로 유명하며 노무현 대통령 취임사를 최종정리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서훈 후보자는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교육학과를 나와 국정원 3차장, NSC정보관리실장, 남북총리회담 대표를 지냈으며 현재는 이화여대 북한학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0년 국정원에 입사해서 28년 3개월 간 근무한 정통 국정원맨이다.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모두 기획, 협상하는 등 북한 업무에 가장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정보원이 앞으로 국내정치 관여 행위를 중단하고 해외와 북한 업무에만 집중하도록 국정원을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는 게 발탁 배경이다.

전남 장흥 출생인 임종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한양대를 나와 16~17대 국회의원과 민주당 사무총장,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특히 한국 학생운동이 전성기를 누리던 1989년 제3기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으로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여야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정치권 인맥을 갖고 있어 청와대와 국회 사이의 대화와 소통의 중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용적이고 합리적 성품에 합리적 개혁주의자로서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결정 과정을 중요시해 청와대 문화를 대화와 토론, 격의 없는 소통과 탈권위 청와대 문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게 인선 배경이다.

충남 출생인 주영훈 신임 경호실장은 한국외국어대를 나와 대통령경호실 안전본부장, 민주당 중앙선대위 '광화문대통령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1984년 경호관에 임용된 이래 보안과장, 인사과장, 경호부장, 안전본부장 등 대통령 경호실 내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전문 경호관이다.

특히 최근까지 민주당 선대위에서 청와대 이전과 그에 따른 경호 및 시설안전 관련 새로운 청사진 작업을 도와온 만큼 광화문대통령시대를 맞이해 경호조직의 변화와 새로운 경호제도를 구현할 전문가라는 평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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