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격동의 19대 대통령선거가 1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연일 격돌하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과 인천을 돌며 수도권 표심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오전 10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자신의 여성정책과 성평등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했다.
문 후보는 "여성의 관점에서 차별은 빼고 평등은 더하겠다"며 "경제 활동에 있어서 남녀 차별의 벽을 허물겠다"고 약속했다.
또 육아정책도 성평등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했다.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
문 후보는 특히 "사회 모든 영역에서 여성 대표성을 강화하겠다"며 임기 안에 단계적으로 '남녀동수 내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인천 유세에 나선다. 오후 6시30분 부평역 앞에서 대규모 유세를 통해 진짜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을 찍어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날 밤 9시30분에는 페이스북 코리아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안철수 후보는 21~22일 1박2일 일정으로 울산~부산~경남 지역을 강행군하며 표밭을 다진다.
먼저 오전 10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어 PK 지역 유세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오후 3시10분 울산 그린카기술센터 방문을 방문하고 4시30분에는 울산 남구 롯데호텔 앞에서 '시민이 이깁니다' 울산 국민승리유세를 펼친다.
다시 부산으로 옮겨 저녁 7시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시민이 이깁니다' 부산 국민승리유세에 나선다.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은 부산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어서 집중 유세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문재인 후보를 겨냥, '더 좋은 정권교체'를 역설하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특히 안 후보는 "이번 대통령선거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선거"라며 유능한 지도자, 통합할 수 있는 지도자, 20년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50대 젊은 지도자인 자신을 대통령으로 뽑아줄 것을 집중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두 후보 캠프의 공방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문 후보 쪽은 안 후보를 향해 '색깔론 2중대' '안보팔이 공조'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거칠게 공격했다.
안 후보 쪽은 송민순 문건, 민주당 내부 문건(네거티브 문건)을 거론하며 문 후보를 거짓말쟁이, 마타도어에 빗대 비난 공세를 퍼부었다.
윤관석 문재인 후보 공보단장은 "안철수 후보가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손잡고 '문재인 죽이기'를 위한 '색깔론 연대'에 나선 것 같다"며 "안 후보는 고작 '색깔론 2중대' 하려고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부정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 후보의 '북한 주적' 발언을 언급하며 "수십 년 간 '안보팔이' '종북몰이'로 정권을 유지해온 수구 기득권 세력의 '특별 2중대'가 안 후보의 미래였냐"고 공세를 퍼부었다.
윤 단장은 국민의당과 안 후보를 향해 "현안에도 불분명하고 주요 당론도 불확실한 당과 후보"라며 "햇볕정책 계승과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민주당 전략본부의 이른바 '네거티브 지시 문건'을 거론하면 이틀째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손금주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어제 우상호 선대위원장이 공식문건이 아니라고 해명했던 '네거티브 문건'이 민주당 공식문건으로 확인됐다"며 "문재인 캠프가 바로 조직적인 네거티브, 마타도어 살포의 진원지였던 것"고 비난했다.
손 대변인은 "국민들은 민주당의 네거티브, 마타도어 지시가 공개된 4월 17일 문건뿐만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시작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선관위와 검찰은 당장 선거 시작 이후 '전략본부 전략기획팀'의 문건들을 확보해 수사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또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에 나오는 '대북결재' 의혹을 다시 제기하며 문재인 후보의 해명을 거짓말이라고 공격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국민이 바라는 대통령은 무엇보다 정직한 사람"이라며 "문재인 후보가 더 이상 대선정국을 거짓말로 물들이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 쪽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 논란의 핵심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북인권결의안에 대한 기권 결정을 2007년 11월 16일에 결정했는지 아니면 북한에 물어보고 난 뒤 결정했는지 이다"라며 "분명한 것은 대통령이 주재했던 11월 16일 회의에서 유엔 북한인권결의원 기권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그리고 11월 16일 노 전 대통령이 기권 결정한 이후에 북에 우리의 입장을 통보
했다"며 "그 이상 이하도 없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