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0일 원주를 찾아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민생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압도적인 지지로 대통령으로 뽑아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그런 미니정당, 급조된 당이 이 위기 상황 속에서 국정을 감당할 수 있겠냐"며 "협치든 연정을 한들 몸통은 못되고 꼬리밖에 안 될 것"이라고 비난 공세를 퍼부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원주 증평길 KB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저 문재인,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가 군사지역이고 접경지역이 많은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문 후보는 "제대로 된 정권교체! 원하느냐"며 "진짜 정권교체, 확실한 정권교체, 누구냐"고 연설했다. 그러자 수백명의 지지자들은 '문재인!'을 연호했다.
이어 "상식이, 상식이 되는 나라, 정의가 눈으로 보이는 나라, 원하느냐"며 "국민통합, 강원도발전, 원한다면 문재인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빨리 강원도의 힘이 되고 싶다고 마음을 재촉했다.
그는 "북한 핵 먼저 해결하고 평화로 강원도 경제를 살리겠다"며 "강원도에서 출발한 열차가 북한을 거쳐서 러시아로, 또 유럽으로 가고, 시베리아 천연가스가 가스관으로 강원도까지 바로 내려오는, 또 동해안에서 출발한 배가 북극 항로를 거쳐서 유로까지 바로 가는, 그래서 강원도 경제가 북한으로,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후보를 겨냥해 "선거 때가 돌아오니까 색깔론, 안보장사가 또다시 좌판을 깔았다"고 공세를 시작했다.
문 후보는 "지긋지긋하다. 이제 국민들이 속지 않는다. 지난 10년 간 안보에 실패한 안보 무능, 또 국정 준비가 안 된 안보 불안 세력, 가짜 안보세력에게 안심하고 안보 다시 맡길 수 있겠냐"며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싸잡아 겨냥했다.
또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들이 특전사 출신 저 문재인 앞에서 안보 얘기 말이 되느냐"며 "이제는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정권 교체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러자 지지자들은 '옳소!'하며 호응했다.
아울러 민생 대통령, 일자리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자리 늘리고 경제 살리는 대통령이 되겠다. 중산층과 서민이 함께 잘 사는 국민성장 시대를 열겠다"며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 붙여놓고 대통령이 직접 매일매일 일자리를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당장 일자리 만들 수 있는 10조원의 추경예산부터 편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역 공약도 내놨다.
문 후보는 "원주를 대한민국 헬스케어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 박근혜 정부가 원주 혁신도시를 국가산업단지 지정에서 빼버렸지만 저 문재인은 원주를 헬스케어 국가산단으로 조성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또한 원주-여주 간 철도, 복선으로 조기에 개통시키겠다고 공약했다. 폐광지역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대체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강원랜드의 개발기금 납부비율도 올리겠다고 했다. 제천-삼척 간 ITX 철도건설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강하게 부딪히고 있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불안한 세력 간의 대결"이라며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그런 미니정당, 그렇게 급조된 당이 이 위기 상황 속에서 국정을 감당할 수 있겠냐"고 소리쳤다.
이어 "(국민의당은) 연정을 하든 협치를 하든 몸통이 못 되고 꼬리밖에 더 되겠냐"며 "준비된 저 문재인이 원내 제1당, 두 번의 국정경험이 있는 정통 유일 야당, 준비된 우리 민주당과 함께 안정적인 국정운영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끝으로 "국민 통합 대통령이 되고 싶다.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받는 사상 최초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강원도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지지자들은 연설 내내 문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는가 하면 환호하고 소리를 지르며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