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끝장토론하자"... 문재인 "준비된 모습부터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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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끝장토론하자"... 문재인 "준비된 모습부터 보여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4.06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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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연일 날선 공방... 지지율 조정국면 거치면서 두 사람 신경전 갈수록 격화
▲ 문재인-안철수 야권의 두 유력 대권주자의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두 사람은 각종 현안과 일대일 끝장토론 등을 놓고 연일 부딪히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안철수-문재인 두 대권주자의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두 사람은 사사건건 충돌하며 서로를 향해 각을 세우고 있다.

각 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돼 사실상 대진표가 짜여지고 지지율이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두 사람의 신경전은 격화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두 사람의 신경전을 부추기고 있다.

6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전날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제안한 원고 없는 일대일 끝장토론을 둘러싸고 맞붙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짧은 30여 일 동안 누가 제대로 준비된 사람인지를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문재인 후보에게 원고 없는 양자 끝장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의 이러한 제안은 아무런 준비된 종이와 서류 없이 서로 맨 몸으로 자유롭게 끝장토론을 함으로써 국민들에게 검증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다.

이에 대한 문 후보 쪽의 응답이 없자 안 후보 쪽은 6일 "문재인 후보는 두렵지 않다면 '양자 끝장토론'을 왜 회피하느냐"고 공세를 퍼부었다.

김철근 안철수 국민캠프 대변인은 "이미 문 후보 측도 지난 대선에서 기존 3자토론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문재인-박근혜 양자토론'을 주장한 바 있다"며 "이제 와서 이런 저런 핑계로 회피하는 이유는 '준비된 후보'라는 주장이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탄로날까 두렵기 때문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짧은 대선 기간에 국민들께 비전과 능력을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원고 없는 양자 끝장토론"이라며 다시 한 번 문 후보에게 일대일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문재인 캠프는 거부했다.

전병헌 문캠프 전략본부장은 안 후보의 양자 토론 제안에 대해 "받아들여지지 않을 걸 알면서 하는 본인 선전용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문재인 후보도 이날 오후 세월호가 있는 목포신항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후보는 국민들로부터 준비된 정도라
든지 여러 가지 점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저하고 토론을 말하기 전에 국민들에게 준비된 모습을 먼저 보여드리는 게 우선"이라며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특히 더 좋은 정권교체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안철수 후보는 그동안 촛불집회에 함께 하지 않았다는 것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지금도 보면 적폐세력들, 그 쪽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과연 안 후보가 정권교체를 말할 수 있는 것인지 그것부터 의문
스럽다"고 말햇다.

문 후보는 "그래서 그에 대한 답부터 먼저 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햔다"고 역공을 취했다.

두 후보는 또 국민의당 경선 선거인단 '차떼기 동원' 의혹, 사드 논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배씨 음주교통사고 개입 의혹 등을 둘러싸고도 격돌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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