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오는 5월 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대 안철수'의 맞대결이 가시화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등이 있지만 다른 세 후보의 지지율 합이 10% 안팎에 머물고 있어 이번 대선은 사실상 '안철수 대 문재인'의 진검승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이른바 '문재인의 대세론'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대체로 문 후보의 우세가 예측됐으나 두 사람은 오차범위 안 승부 또는 곳에 따라서는 안철수 후보가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4일 오후 대전에서 열리는 당내 충청권 경선에서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문재인 후보는 전날 서울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
두 후보는 모두 당내 순회경선에서 전승을 거두며 순항을 이어갔다.
문 후보는 호남~충청~영남~수도권(강원제주 포함) 경선에서 57%의 지지율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안 후보 역시 광주·전남·제주,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강원, 경기도에 이어 지난 2일 서울·인천 지역 순회경선까지 파죽의 6연승을 거뒀다. 누적 득표율 71.95%.
국민의당은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마지막 순회경선인 대전·충남·충북·세종 경선을 열어 안철수 후보를 19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할 예정이다.
문재인 후보는 전날 민주당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국민이 주인인 국민대통령 시대를 열겠다 말했다.
문 후보는 연설에서 "저는 오늘,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역사를 시작한다"면서 "분열의 시대와 단호히 결별하고 정의로운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당은 문재인 후보와의 선의의 경쟁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공식 논평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문 후보가 이번 대선을 '적폐세력 대 미래세력'이라 규정한 것은 적절하다"며 "어떤 후보가 고질적 병폐인 패권정치, 양극화, 부정부패 등 적폐를 청산하고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인 미래를 대비할 최적의 후보인지 국민들로부터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도 평소 이번 대선은 '안철수 대 문재인'의 승부가 될 것이라며 대선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 왔다.
안 후보 쪽은 "능력 없는 상속자가 판치는 나라 제대로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며 "개혁과 통합과 국민을 위해, 우리 대한민국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이날 충청권 경선 결과를 저녁 7시20분께 발표할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