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이 중도하차한 가운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나홀로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8일 발표된 돌직구뉴스-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전 대표는 30.7%의 지지율로 독주를 계속하며 사실상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다음으로 보수진영의 대안으로 떠오른 황교안 대통령 권항대행이 17.1%, 민주당 안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대항마로 떠오른 안희정 충남지사가 15.2%를 기록하며 약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0.3%로 두 자리수 지지율을 유지했으며 다음으로 이재명 성남시장이 7.7%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밖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3.8%, 심상정 정의당 대표 2.8%,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1.9% 순이었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기타후보 또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6%로 집계됐다.
이 조사에서도 반기문 전 총장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안희정 지사와 황교안 대행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안 지사는 충청·중도층을 흡수하며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고 황 대행은 보수진영의 대안으로 급부상하며 보수층의 집중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우리 국민 68.3%가 황교안 대행의 대선 출마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정적이다. '바람직하다'는 긍정적인 응답은 22.5%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2%로 집계됐다.
탄핵정국에 촛불 여론에 힘입어 무서운 기세로 문재인 후보를 뒤쫓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안철수 전 대표에도 뒤진 5위로 뒤쳐졌다.
새누리당에서 떨어져 나와 보수 정당을 표방했던 바른정당에선 유승민 의원이 유일하게 순위권에 들었다. 심상정 대표와 최근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한 손학규 의장의 상승세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36.9%로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며 국민의당 14.2%, 새누리당 12.7%, 바른정당 6.9%, 정의당 5.8%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무당층'은 23.4%.
이 조사는 지난 5~6일 만 19세 이상 국민 1046명을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47%+휴대전화53%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 방법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4.5%(총 통화시도 2만3086명 중 1046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