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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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까
  • 이병익 기자
  • 승인 2017.01.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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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정치평론가이자 칼럼리스트)
▲ 올 봄 치러질 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유력한 대권주자로 점쳐지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왼쪽부터).
ⓒ 데일리중앙

정치적인 경험과 감각으로 차기대통령을 예상해 보고자한다.

언론에 드러난 대선후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어제 박원순 서울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대선후보의 윤곽은 보다 심플해졌다고 볼 수도 있다. 여권의 후보는 현재로서는 오리무중인 것처럼 보이지만 반기문 전 유엔총장이 대선출마의 결심을 접지 않는 이상 여권의 대선후보의 가능성이 높다. 유승민이 출마선언을 하고 또 다른 후보가 나선다고 해도 바른정당에서는 경쟁력있는 후보를 스스로 만들어 내기는 어렵다고 보여 진다.

친박중심의 새누리당은 내부적인 단합도 어려울 뿐 아니라 어렵게 후보를 낸다고 해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국민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대통령의 실정이 드러난 마당에 새누리당내부에서 조차 대통령을 배출한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 않고 있다. 야당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된다고 보는 견해가 주류라고 보여 진다. 민주당내의 친문계를 한번 둘러보면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을 접수한다고 하더라도 국민의당을 비롯한 당내의 비문세력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문재인이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오히려 국민의당 중심세력은 차라리 비박계와 더불어 공동정부를 만들려고 시도할 지도 모른다.

비문계를 중심으로 하는 안희정 후보가 민주당의 대표선수가 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국민의당과 손을 잡을 수도 있고 심지어 여당에 염증을 느낀 친여성향의 보수표마저 끌어들일 수 있는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수도 있다. 안희정이 본선 경쟁력이 너 낫다는 말이다. 이번 대선은 친박도 비박도 친문도 아닌 비문계에서 대통령을 배출할 절호의 기회라고 본다.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앞으로 안희정, 이재명으로 옮겨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결선투표를 한다고 하면 1차투표에서 과반수의 후보가 나오지 않아 문재인 후보가 여러 이유로 대선후보가 될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패하고 절치부심했겠지만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안희정 후보에게 본선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국민들이 이해한다면 안희정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여권에서 반기문 후보가 된다고 하더라도 경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자명하다. 반기문 후보는 예선에서 많은 상처를 입을 것이고 친박계 보수세력은 배신의 후보라고 믿는 반기문에 결코 호의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친박, 비박, 친문, 비문의 한판 승부는 비문계의 승리로 귀결될 것이다. 민주당 대통령 배출의 가장 큰 힘이 되는 세력은 국민의당이 될 것이고 결국 민주당은 안희정 후보를 통해서 하나가 될 것으로 본다. 구 새누리당세력은 결코 하나로 합칠 수가 없기 때문에 19대 대선잔치를 눈뜨고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19대 대선은 매우 흥미로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대통령을 간절히 바라던 후보는 낙마하고 정권재창출을 바라던 여권의 희망은 애초부터 불가능했고 새누리당을 떠나서 바른정당을 칭당했던 세력들은 헛된 희망을 접어야 했고 반 문재인 연대가 결국은 대권의 주인이 되는 현상을 보게 될 것 같다. 대통령은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천운이 있어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줄 것 같다. 반기문을 영입하는 정당이 최대의 아픔을 경험할 것 같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새판짜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것이며 문재인이 빠지고 모든 야권의 인사들이 안희정의 민주당에 흡수되거나 3당으로 연합정권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민주당은 충청 호남을 아우르고 영남의 일부를 더하는 명실상부한 지역통합정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단행되면서 50대 중심의 젊은 정부가 탄생할 것이다.

이병익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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