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4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의 야3당 공동정부 추진과 관련해 "지금은 공동정부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국회의원은 이날 아침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나 공동정부 추진에 전격 합의하고 야3당 원탁회의 및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광주 무각사에서 광주지역 문화계 인사들과 블랙리스트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대신 공동정부가 아닌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논의라면 연석회의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대선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 연대 시나리오가 난무하는 대신 정책선거가 가능하다.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 경쟁이 되면 그것이 우리가 위기를 탈출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정부 구성보다는 정권교체와 야권의 대선 승리를 위한 결선투표제 도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안 전 대표는 "결선투표제는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현재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거기에 많은 분들이 뜻을 함께 한다면 만나 논의하고 합의해서 2월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안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께서 과연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 라고 할 때 많은 국민들이 정권연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함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반 전 총장한테도 만나자고 연락이 오면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고 말해 반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
5.18광주 민중항쟁 관련해서는 "다음 정권에서 (민중에게 총을 쏘도록 한) 발포 명령자를 찾아야 한다"며 5월 광주학살에 대한 진실규명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호남 민심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냐고 묻자 안 전 대표는 "정권교체는 시대의 요구이고 흐름이다. 당연히 정권교체가 되는 가운데서 누가 더 좋은 정권교체인지 판단을 내려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