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너흰 우리 믿음과 희망의 암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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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너흰 우리 믿음과 희망의 암살자"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6.11.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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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국 개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루자 단죄
▲ 박노해 시인은 1일 발표한 '비밀'이라는 시에서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비밀 정부' '희망의 암살자'에 빗대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게이트 연루자들을 "믿음과 희망의 암살자"라고 단죄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박노해 시인은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비밀 정부' '희망의 암살자'에 빗대 비판했다.

박 시인은 1일 인권단체 '나눔문화'를 통해 발표한 '비밀'이라는 시를 통해 현 시국을 이렇게 개탄했다.

게이트 연루자들의 부정과 음모가 우리 공동체의 존립 기반을 허물어뜨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주말 반정부 시위에서 등장한 '이게 나라인가'라는 규탄 목소리를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를 '비밀 정부'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게이트 연루자들을 향해 "너희 우리 믿음과 희망의 암살자"라고 단죄했다.

박 시인은 "인생은 오직 하나의 비밀, 사랑의 비밀만이 용인될 뿐"이라고 했다.

다음은 박노해 시인의 시 '비밀' 전문.

     비 밀

사람이 급속히 가까워지는 길은
서로 비밀을 주고받는 것
 
비밀스런 행위를 같이 할 때
비밀의 무게만큼 응집력은 강해지는 것
 
비밀한 돈과 권력이 강해질수록
신뢰와 투명성은 한순간 무너지는 것
 
부정과 음모는 먼저 그들 자신을 타락시키고
함께 사는 공동체의 존립기반을 허물어뜨린다
 
이게 나라인가, 비밀 정부인가
너흰 우리 믿음과 희망의 암살자
 
아 인생은 오직 하나의 비밀만이 용인될 뿐
사랑, 사랑의 비밀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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