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국 개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루자 단죄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박노해 시인은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비밀 정부' '희망의 암살자'에 빗대 비판했다.
박 시인은 1일 인권단체 '나눔문화'를 통해 발표한 '비밀'이라는 시를 통해 현 시국을 이렇게 개탄했다.
게이트 연루자들의 부정과 음모가 우리 공동체의 존립 기반을 허물어뜨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주말 반정부 시위에서 등장한 '이게 나라인가'라는 규탄 목소리를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를 '비밀 정부'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게이트 연루자들을 향해 "너희 우리 믿음과 희망의 암살자"라고 단죄했다.
박 시인은 "인생은 오직 하나의 비밀, 사랑의 비밀만이 용인될 뿐"이라고 했다.
다음은 박노해 시인의 시 '비밀' 전문.
비 밀 |
사람이 급속히 가까워지는 길은 서로 비밀을 주고받는 것 비밀스런 행위를 같이 할 때 비밀의 무게만큼 응집력은 강해지는 것 비밀한 돈과 권력이 강해질수록 신뢰와 투명성은 한순간 무너지는 것 부정과 음모는 먼저 그들 자신을 타락시키고 함께 사는 공동체의 존립기반을 허물어뜨린다 이게 나라인가, 비밀 정부인가 너흰 우리 믿음과 희망의 암살자 아 인생은 오직 하나의 비밀만이 용인될 뿐 사랑, 사랑의 비밀 |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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