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거국중립내각 촉구... 추미애 "대통령이 문제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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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거국중립내각 촉구... 추미애 "대통령이 문제의 본질"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10.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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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극비리 귀국 뒤 다시 은신... 민주당, '국민과 함께 대통령 하야 투쟁' 예고?
▲ 현 정권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30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전격 귀국해 다시 은신했다. 새누리당은 거국내각 구성을 청와대에 촉구했고 민주당은 대통령이 문제의 본질이라며 국민과 함께 '대통령 하야 투쟁'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현 정권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30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전격 귀국했다.

하지만 최씨는 검찰에 출두하지 않고 누군가의 보호를 받으며 서울 모처(안가)로 다시 은신했다.

검찰도 최씨를 인천공항에서 긴급 체포하지 않고 시간을 벌어주고 있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이 정국 수습책으로 거국내각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촉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번 헌정교란 사건의 본질은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했다. 그리고 최순실씨를 당장 긴급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여야가 동의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거국 내각' 구성을 강력히 촉구하기로 했다고 김성원 당 대변인이 전했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진상규명이 최우선이라며 최순실씨를 긴급 체포할 것을 검찰에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적 충격과 불안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이다. 검찰은 성역 없이 신속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순실씨를 긴급히 체포해서 수사, 엄벌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청와대 인적 쇄신도 강력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책임 있는 모든 인사에 대해 대폭적인 인적쇄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촉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거국내각 운운하기 보다 대통령의 진정한 반성과 책임있는 수습책이 먼저라며 대통령을 압박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이 거국내각을 언급했다고 하는데 이제 와서 새누리당의 이야기는 듣고 싶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다"며 "헌정을 파괴하고 헌법상 권리를 통째로 사교의 교주 최순실에게 헌납해온 지가 4년이 넘었는데 이제 와서 오물 같은데다가 다시 집을 짓겠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먼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즉각 조사하고 청와대는 제대로 압수수색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최순실씨를 즉각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제 이 국면은 국권을 파괴하고 헌정질서를 교란시킨 대통령이 문제의 본질이고 책임자"라며 "대통령은 매일 국민 앞에 나서서 모든 상황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 충고마저 거절하면 모든 정상세력과 국민과 함께 결단하겠다"고 말해 경우에 따라서는 시민사회의 '대통령 하야 투쟁'에 결합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모든 것이 어쩐지 짜 맞춰진 각본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어떠한 경우라도 대통령께서 이러한 꼼수로 이 사실을 증거 인멸하고 왜곡시키고 은폐하고 하려고 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귀국한 최순실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검찰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 귀국한 최순실에게 공항에서부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없다. 누가 최순실을 데려갔고 어떻게 보호하고 있는지 검찰은 밝혀야 한다. 그리고 검찰은 당장 최순실의 신변을 확보해서 최소한의 입 맞추기, 증거인멸 시도를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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