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 출범... 당의 정체성과 변화·혁신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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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 출범... 당의 정체성과 변화·혁신 역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5.0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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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먼저 당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겠다"...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 확고히 할 것
당의 정체성은 뚜렷하게 유지하되 국민이 명령하는 변화의 요구에는 신속 반응할 것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제가 이끄는 비대위의 나침판이 될 것"... 변화와 혁신 강조
야당과 협치 약속... "여야의 이견은 정반합의 변증법적 승화 거쳐 하나의 목소리 돼야"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당의 정체성과 변화·혁신을 역설했다. 황 위원장은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제가 이끄는 비대위의 나침판이 될 것"이라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당의 정체성과 변화·혁신을 역설했다. 황 위원장은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제가 이끄는 비대위의 나침판이 될 것"이라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가 3일 출범했다. 22대 총선 참패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뒤 22일 만이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취임 일성으로 '당의 정체성'을 역설했다.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당의 정체성은 뚜렷하게 유지하되 국민이 명령하는 변화의 요구에는 뭐든 바꿀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신속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제가 이끄는 비대위의 나침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먼저 당의 정체성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지켜온 자랑스러운 보수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은 보수 가치를 굳건히 지키면서 주변을 설득헤 지지를 확장하려는 정당"이라며 "결코 보수 가치를 약화 훼손하여 사이비 보수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야당과의 협치를 약속했다.

황 위원장은 "우리와 다른 이념 정당인 민주당은 나름대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존중해야 하므로 민주당의 주장을 그를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로 보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22대 총선에서 야당이 180석을 넘는 의석수를 획득함으로써 국회선진화법의 협치 규정조차 무력화시킬 수 있고 입법 독재, 입법 강행이 가능하게 된 현실을 인정한 것이다.

황 위원장은 "그렇다 하더라도 여야의 이견은 정반합의 변증법적 승화를 거쳐 하나의 목소리가 돼야 한다"며 "이것이 정치요 그곳이 국회"라고 강조했다. 여야가 나뉘었다고 국론마저 나뉘어서는 국가가 설 수 없다는 얘기다. 

황 위원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회선진화법의 정신만은 살려야 한다"며 "자랑스러운 K문화가 세계의 사랑을 받는 이때에 K정치를 펼쳐 나가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황우여 비대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무를 차질없이 수행할 것이라 밝혔다. 비대위의 임기는 6개월이나 그 사이 전당대회를 마치고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임무를 종료하게 된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화급한 민생, 초미의 관심사인 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관리, 혁신을 구별하지 않고 당헌 당규에 따라 주어지는 당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과 정부,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원활히 해 조화롭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제가 이끄는 비대위의 나침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혁신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됐다 할 때까지 쇄신하고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선민후당의 정신을 명심하겠다"고 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끝으로 "국민이 요구하는 민생정책은 보다 과감하게 추진하고 국민의 삶 속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 함께하는 정당이 되겠다"며 "다시금 국민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 정당이 되도록 제가 가진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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